무언가 될 수 있다면


코올라


무언가가 될 수 있다면

어두운 골목길 걷다가

문득 그대 눈길 머무는

작은 가로등이 되었으면 해.


바쁜 세상살이에 쫓겨

그대 나를 보지 않아도

불빛 한 가닥에 내 마음 담아

말없이 그대의 뒷모습을 지켜주고 싶어


언젠가

언젠가

그대의 마음속에

사랑의 불꽃 하나 터트릴 수 있다면


삶에 지쳐 길어진 그대 그림자에

가만히 입 맞추고 싶어.


2005.06.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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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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