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에 간다.
코올라
가슴 속에 그대를 담고
바람과 모래 뿐
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 사하라에 간다.
모래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낙타는
목마름으로 허덕이고
추억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나는
사랑에 허덕인다.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누군들 외롭지 않으랴.
그대라는 오아시스가 있어
잠시 쉴 수 있었음이
커다란 축복인 것을
바람이거닐어 발자국을 남기고
해가 지면 별들이 내려와 춤을 추는
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
사하라에
가슴에 담아 온 그대를 묻는다.
와디가 흐르고 나면
한 송이 화려한 꽃을 피우리.
2005.06.hs
사하라: 아랍어로‘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을 의미함.
와디 : 사막에서 우기에 잠깐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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