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에 간다.


코올라


가슴 속에 그대를 담고

바람과 모래 뿐

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 사하라에 간다.


모래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낙타는

목마름으로 허덕이고

추억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나는

사랑에 허덕인다.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누군들 외롭지 않으랴.

그대라는 오아시스가 있어

잠시 쉴 수 있었음이

커다란 축복인 것을


바람이거닐어 발자국을 남기고

해가 지면 별들이 내려와 춤을 추는

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

사하라에

가슴에 담아 온 그대를 묻는다.


와디가 흐르고 나면

한 송이 화려한 꽃을 피우리.

2005.06.hs


사하라: 아랍어로‘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을 의미함.

와디 : 사막에서 우기에 잠깐 흐르는 강물


'자작시 -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의 외사랑  (12) 2005.06.22
커피 한 잔의 아침  (13) 2005.06.21
무언가 될 수 있다면  (8) 2005.06.18
추억을 만나다.  (6) 2005.06.16
촛불 켜는 밤  (17) 2005.06.14
Posted by 코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