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

자작시 - 봄 2008. 4. 11. 06:15

앉은부채



코올라


외로움이 독이 되어

나를 죽일 수 있다지만


햇살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날

나는 혼자다.


내 안의 독을 진통제 삼아

여전히 혼자다.



2008.04.hs



동그랗게 말린 잎을 펴면 부채모습이라고(좀 억지인 듯).

혹은, 꽃을 위에서 보면 부처님 머리모양이고

동그란 잎은 후광으로 표현해서

앉은부처 ----> 앉은부채 로 변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skunk cabbage (냄새나는 양배추)라고 불리듯

고약한 냄새가 나서 곤충을 끌어 모은다지요.


천남성과의 식물 대부분이 그렇듯 독성이 강한만큼 약효도 있어

북미 인디언들도 예전부터 간질, 발작 등에 약으로 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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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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