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접초

자작시 - 여름 2007. 11. 24. 21:19


풍접초



코올라



삶의 처음과 끝이 빈손임을 알았을 때

외로움을 버렸습니다.

나를 비워야 날 수 있음을 깨달은 뒤

그리움마저도 버렸습니다.


간절한 나래 짓.


나는

그대를 향한

한 마리 나비입니다.



2007.11.hs



다섯 개의 가느다란 꽃잎과 길게 삐져나온 꽃술이 멀리서 보면

마치 꿀을 빨고 있는 나비처럼 보여 풍접초(風蝶草)라고 부른다네요.

꽃이 피어있는 모양이 신부의 머리에 얹는 족두리를 닮았다하여

‘족두리풀’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풍접초과의 한해살이식물이며,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지요.


관상화초로 심는데, 생약명은 취접화(醉蝶花)로 효능으로는

풍습성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을 그치게 하고

타박상에는 짓찧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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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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