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자작시 - 봄 2005. 3. 20. 08:38


담쟁이


코올라


가는 팔목 힘줄 세워

너를 오른다.

너의 그림자에 가려

하늘 한 번 볼 수 없었노라

내 언제 불평 하더냐


가슴 속에 차 오른 그리움으로

긴 여름밤을 뜬 눈으로 세웠다고

내 언제 너에게 말 하더냐


여름내 너를 우러르며

태우던 갈망을

이제 나타내고 싶어


가는 팔목에 힘줄 세우며

너를 오른다.


내 사랑이 힘겨우면

말을 해 줘.


언제라도 멈출 수 있어.



2004. 12.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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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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