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자작시 - 봄 2005. 3. 23. 21:37






소 식


코올라


소복히 눈이 내리고

아침에 까치가 그리 울더니

오랜만에

그대의 소식을 들었어요.


잘 살고 있으리라

짐작으로 알고 있었지요.


이제쯤 그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겠군요.

그래도 내 추억의 페이지에는

항상 풋풋한 그대가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어색할 때 코를 쥐는 동작도

입 꼬리만 슬쩍 움직이는 미소도

여전한가요.


바람 잔 창 밖에는

화사한 꽃 위로 햇살이 춤을 춥니다.

저 꽃이 지는 날까지

햇살의 따스함이 오래 남길 바래요.


내게 있어 당신이 그러하듯이 ....



2005.02 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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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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