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식
코올라
소복히 눈이 내리고
아침에 까치가 그리 울더니
오랜만에
그대의 소식을 들었어요.
잘 살고 있으리라
짐작으로 알고 있었지요.
이제쯤 그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겠군요.
그래도 내 추억의 페이지에는
항상 풋풋한 그대가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어색할 때 코를 쥐는 동작도
입 꼬리만 슬쩍 움직이는 미소도
여전한가요.
바람 잔 창 밖에는
화사한 꽃 위로 햇살이 춤을 춥니다.
저 꽃이 지는 날까지
햇살의 따스함이 오래 남길 바래요.
내게 있어 당신이 그러하듯이 ....
2005.02 hs
문득 뒤돌아 본 내 생애가 너무 아름다워.......
by 코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