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코올라
1. 나와 사막
나는 사막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길을 잃었으므로.
머릿속에 있던 그 많은 삶의 방향들이
일제히 갈팡질팡 헤매고
어느 별자리 하나 내게 길을 안내하지 않았다.
바람의 발자국이 그의 흔적을 지워도
나는 마음속을 지우지 못 하고
한 낮의 따가운 햇살 아래 서서
내 부끄러운 그림자가 사라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늘 당하는 일이지
낙타가 혼자 중얼거렸다.
낙타는 깊은 눈길로 모래바다 저 편을 보고 있었고
나는 한참을 모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낙타는 울지 않았다.
늘 가슴으로 울고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낙타에게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났으므로
어느 이웃님께서 3-40연의 장시를 써 보면
시 공부가 될거라는 말씀을 듣고 장시에 도전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미지들을 보면서 글을 써왔기 때문에
시의 구성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쉽지 않군요. 끝을 맺지 못 하고 바라만 보다가
어제 이웃 댁에서 이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장시에 다시 도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