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자작시 - 여름 2007. 8. 13. 07:43

바람



코올라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람이었다.


평생 벌거벗고 기댈 곳 없이

허기진 보릿고개 넘어 온 호흡보다

더 외롭고 눈물겨운 삶은 없으리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람이었다.


저 들녘의 푸르른 숨결이었다.



2007.08.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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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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