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대(붉은털여뀌)
코올라
기상청 보다 먼저 날씨를 읽어
일기를 예보를 하던 무릎
사흘 밤 낮 장대비가 내리던 날
소리 없이 내려앉은 담장처럼
생이 무너져 내렸다.
모든 것이 휩쓸려 간 담 모퉁이
기둥이 되어주고 싶었던 꽃만 남아
굽은 허리로 안간힘을 쓰는데
내 지나간 삶 그 어느 고비에
너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운 적 있던가
삶에서 늦은 때란 없구나.
삶에서 아무것도 없는 때란 또 없구나.
붉은 눈시울이 가슴 시린 노인장대야
2007.08.hs
습지에서 자생하는 여뀌 종류랍니다.
요즘은 붉은털여뀌에 통합이 되었다는데
왜 노인장대 라고 불렀는지 알아 내지 못 했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지요,
한방에서는 홍초라고 부르는데
잎을 류마치스성 관절염, 말라리아, 각기병 등에 이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