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질경이

자작시 - 여름 2007. 8. 22. 10:35



창질경이


코올라


여름이 간다.

나는 살아남았다.


무수한 햇살이 나를 꿰뚫었지만

나를 쓰러트리지 못 했다.


고통은 내 안에서

채 익지 않은 감정들을 숙성시켜

나를 더욱 풍부하게 하리니


8월의 여름이 간다.

나는 무사히 살아남았다.


2007.08.hs



유럽 원산으로 귀화식물이랍니다.

꽃이 창처럼 생겨 얻은 이름이라지요.


질긴 생명력이 돋보이는 질경이과는

간의 독성을 해독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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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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