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래꽃

자작시 - 여름 2007. 8. 17. 03:34


수염가래꽃



코올라



평생을 집 짓는데 떠돌다

작은 밭 장만한 조씨 아저씨

오늘

장성한 두 아들과 땅을 고릅니다.


보세요.

가래 날 사이

빛나는 저 희망을.


2007.08.hs




가래: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데 쓰는 농기구

쇠날을 끼운 넓죽한 몸에 자루를 박고, 몸 양편 구멍에 줄을 매어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두 사람이 줄을 당겨

흙을 파거나, 퍼 던지기도 하지요.


꽃잎이 갈라진 모습이 아이들이 붙이고 노는 수염을 닮기도 하고,

땅을 파는 가래 날을 닮기도 해서 얻은 이름입니다.

논둑과 습지에서 자란다지요.


중국에서는 독사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생초(生草)를 문지르면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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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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