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래꽃
코올라
평생을 집 짓는데 떠돌다
작은 밭 장만한 조씨 아저씨
오늘
장성한 두 아들과 땅을 고릅니다.
보세요.
가래 날 사이
빛나는 저 희망을.
2007.08.hs
가래: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데 쓰는 농기구
쇠날을 끼운 넓죽한 몸에 자루를 박고, 몸 양편 구멍에 줄을 매어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두 사람이 줄을 당겨
흙을 파거나, 퍼 던지기도 하지요.
꽃잎이 갈라진 모습이 아이들이 붙이고 노는 수염을 닮기도 하고,
땅을 파는 가래 날을 닮기도 해서 얻은 이름입니다.
논둑과 습지에서 자란다지요.
중국에서는 독사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생초(生草)를 문지르면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