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꽃

자작시 - 여름 2007. 8. 26. 04:58


시계꽃


코올라



오후 4시.

커피를 마셔요.


무거운 삶일랑 잠시 내려놓고

우리 커피 한 잔 마셔요.

뜨거운 손길이 훑고 지나면

달콤함이 가득 차는 세상

잠시 모든 것을 잊도록 해요.


행복이란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저물어 가는 햇살에 반짝이는 것.


어차피 시계는 자정을 향해 가는데

오후 4시

우리 황혼의 삶을 음미해요.




2007.08.hs




브라질 원산의 꽃답게 크고 열정적이고 독특하군요.

모양이 시계를 닮아 얻은 이름이랍니다.


브라질에 처음 도착한 서양인들 눈에는

가운데 꽃술이 십자가를 닮고

잘게 퍼진 술들이 가시관으로 보여

Passion Flower(수난의 꽃)이라고 부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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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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