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꽃대
코올라
한 생 쯤은
홀로 살아도 좋으리.
수염을 깎지 않아도 잔소리 할 이 없는 게으름
모두 떠난 술좌석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여유로움
마음 내킬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까지
한 갑의 담배와 밤을 새우고
외로움 채운 술잔과 잠이 들고
벌건 눈으로 해장국을 끓일지라도
그래
한 생 쯤은
화려한 싱글로 살아도 좋으리.
2008.05.hs
외롭게 꽃대 하나 올려 꽃을 피운다고 얻은 이름이네요.
꽃잎과 꽃받침은 퇴화하고 꽃의 수술만 남아
세 개씩 아래가 붙어 하나의 꽃을 이루고 있답니다.
향이 진하다는군요.
홀아비꽃대는 중부 이북에서, 비슷한 옥녀꽃대는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자생한다네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에서 은선초 (銀線草)라고 하며,
거풍, 해독, 타박상, 종양억제제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