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꽃대

자작시 - 봄 2008. 5. 19. 13:08


홀아비꽃대



코올라


한 생 쯤은

홀로 살아도 좋으리.


수염을 깎지 않아도 잔소리 할 이 없는 게으름

모두 떠난 술좌석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여유로움

마음 내킬 때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까지


한 갑의 담배와 밤을 새우고

외로움 채운 술잔과 잠이 들고

벌건 눈으로 해장국을 끓일지라도


그래

한 생 쯤은

화려한 싱글로 살아도 좋으리.



2008.05.hs



외롭게 꽃대 하나 올려 꽃을 피운다고 얻은 이름이네요.

꽃잎과 꽃받침은 퇴화하고 꽃의 수술만 남아

세 개씩 아래가 붙어 하나의 꽃을 이루고 있답니다.


향이 진하다는군요.

홀아비꽃대는 중부 이북에서, 비슷한 옥녀꽃대는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자생한다네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한방에서 은선초 (銀線草)라고 하며,

거풍, 해독, 타박상, 종양억제제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자작시 - 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호초  (11) 2008.05.22
꽃편지  (1) 2008.05.20
양지꽃  (1) 2008.05.18
우포  (14) 2008.05.16
뽀리뱅이  (1) 2008.05.15
Posted by 코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