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봄 2008. 2. 29. 04:43


(청계님의 큰개불알풀꽃)



코올라



때로

나 한 송이 꽃이고 싶네.


고이 길러지는 꽃이 아닌

스스로 싹 틔워 핀 들꽃


질투 같은 햇살도 견디고

추위 같은 외로움도 견뎌내고

세상 사 무심한 듯 혼자 피는 꽃


가슴 허전한 그대 지나다가

“어 여기 꽃이 있네?”

반갑게 미소 짓는

그런 들꽃이고 싶네.



2008.02.hs

우리 모두는 한 송이 꽃인지도 모르지요.

고이고이 손끝에서 영양제 맞으며 자라거나

저 혼자 들판에서 씩씩하게 핀 꽃이거나

게 중에는 채 피지도 못하고 스러지는 꽃도 있을거구요.


웃을 일이 없는 사람, 삶이 힘겨운 사람들 지나다

어? 여기 꽃이 피었네? 하고

마음 한 쪽이 환해지는 그런 꽃이고 싶다는 생각..

해 봅니다.


(블루님의 큰개불알풀꽃)




우리고유의 개불알풀은 약간 분홍색이 도는 작은 꽃이고

외래종은 푸른빛이 도는 큰꽃입니다.

이름이 민망하다고 봄까치꽃으로도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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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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