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자작시 - 겨울 2007. 1. 20. 03:36



겨울나무


코올라


우리 모두는

한 그루 나무


스스로 몸 안에 길을 만들어

원으로 향하는 푸른 영혼

두 팔 뻗어 맞이하는 아침이

하늘로 가득 차리라.


생명은 고통 속에서 더욱 강하고

환희는 눈물 속에서 더욱 아름다우니

이 눈바람 속

서러움으로 싹 틔운 꽃눈 하나.


우리 모두는

찬바람 속

벌거벗은 한 그루 나무

홀로는 견디기 힘든 겨울도

서로 껴안으면 이겨낼 수 있으리.


2007.01.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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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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