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앞에서


코올라


더러는

배부른 고집이라고도 하지만


자존심 하나로 미련 없이

젊은 날의 목을 꺾는 네 앞에서

사는 것은 다 그런 거라고

세상과 타협하던 내가 부끄러워


바람 부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이 아는 미소를 짓는


뒷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젊은 날의 사직서

한 장.



2007.02.hs





'자작시 -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  (0) 2007.12.08
겨울강에 한 발을 넣고  (22) 2007.12.04
노루귀  (69) 2007.02.25
다리 1  (32) 2007.02.21
홍매화  (66) 2007.02.16
Posted by 코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