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자작시 - 겨울 2007. 12. 27. 09:02


모닥불


코올라


그대와 나의 사랑이

모닥불이라면 좋겠네.

슬픔을 모아 힘겹게 피운

작은 모닥불이라면 좋겠네.


찬바람 부는 세상살이

얼굴만 마주해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그대

가진 것 없는 두 손을 쫙 펴고 미소를 지으면

마음 가는 길까지 환히 보여 얼굴 붉어지는 사랑


삶의 무게로 힘 든 어깨를 기대면

우리의 두 젖은 마음도 말릴 수 있으리니

그대,

우리의 사랑이 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작은 모닥불이라면 좋겠네.



2007.12.hs







'자작시 -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 2008.01.03
꽃기린  (17) 2007.12.29
천사의 나팔  (13) 2007.12.26
겨울나무  (0) 2007.12.08
겨울강에 한 발을 넣고  (22) 2007.12.04
Posted by 코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