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코올라

이별이 오고 있는가.

바람에 섞인 물기만으로도

슬픔의 깊이를 알겠구나.

그대 떠나는가.

차마 소리 내지못 하는 물음에

혈관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또 하나의 나이테를 만든다.

의심하지 말자.

지는 잎이 저리도 아름다우니

지는 삶도 아름다울 것임을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밝고

슬픔이 깊을수록 영혼은 더욱 맑으리.

2006.12.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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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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