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자작시 - 여름 2007. 4. 3. 03:58



안개꽃


코올라



생각해 보니

소리 내어 웃는 너를 본 적이 없네.

그저

언제나 소리 없는 미소 뿐


화려한 조명에서도

늘 뒤를 지키는 그림자처럼


너 만의 향기

너 만의 모습

너 만의 색깔은 어디 있을까


이제야 알겠네.

누군가의 배경이 되기 위해서는

온전히 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2007.04.hs



가지 끝이 잘게 갈라져서 하얀 꽃이 무더기로 피는 안개꽃.

꽃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꽃들을 어우러지게 만드는 재능을 가졌지요.

사람 사이에도 안개꽃 같은 사람이 있듯

사랑 사이에 안개꽃을 놓았으면 좋겠다...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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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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