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3

자작시 - 여름 2006. 10.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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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3


코올라


이별 없는 삶이

어디 있다더냐.


붉은 눈물도

날카로운 갈고리도 아니더라.


돌아 선 옷소매 잡는 것은

슬픔을 참으며 보내는

사랑이더라.


손 흔들어 주는

서러움이더라.


오래오래 변치 않는

붉은 마음이더라.

마음이더라.


2006.10.hs


현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에 드는 것 같다 하여

'피안화(彼岸花)라고도 부릅니다.

알뿌리를 갈아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붙이거나

책을 엮는데 필요한 강력본드로 이용하였답니다.

리코닌성분의 살균력 때문에 이 풀로 붙인 한지는

수천년이 지나도 좀이 슬지않아 불경을 인쇄·제책하던

절에서 석산과 상사화를 많이 심었다지요.

지금도 이들이 많은 곳은 영낙없이 옛 절터이거나 집터이며,

이들이 보이면 가까운 곳에 인가가 있답니다.

그러나 이 알뿌리와 잎에는 맹독성이 있어

구토·복통·등을 일으키거나, 씹으면 혀가 구부러진답니다.

또, 리코닌은 거담· 해열에 뛰어난 효과가 있고,

최근 암 치료제로 개발되기도 했으며,

알뿌리 삶은 물에 발을 담그면 무좀이 치료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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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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