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옥잠화

자작시 - 여름 2006. 8. 31. 22:51


부레옥잠화


코올라


흐르는 세월 위에 서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흘러간 자취 없이 청춘을 보내고

버리지 못한 욕망의 무게로

가쁜 숨을 내 쉬며

가슴앓이로 신음하는 나날


흐르지도 못 하고

뿌리 내리지도 못하면서

제 본분을 잃지 않는

한 무리의 부레옥잠처럼


마음을 정화 시킬

나만의 꽃 한 송이

눈물겹게 그리워지는 날


2006.08.hs


열대 아메리카 원산인 부레옥잠은 물 속에서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을 먹어 수질정화를 하며,

어린 물고기나 새우의 좋은 서식지 역할을 한다지요.

다 자란 부레옥잠에는 질소와 인, 칼로리가 풍부하여

걷어서 퇴비로 만들면 좋은 천연비료가 된답니다.

많은 수염뿌리가 있어 뒤집어지지 않으며

잎자루는 둥글게 부풀어 공기가 들어있고

부낭역할을 하며 부레라는 이름의 원인이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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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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