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

자작시 - 가을 2006. 9. 28. 21:52


물봉선


코올라


해 질 무렵

갈바람이 한숨쉬는 들판에

서러운 햇살이 내려앉으면

들리는가

외로운 나팔 소리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가 외로운 계절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간절한 소망 하나


이 가을

잠 든 추억은

더욱 깊이 잠들고

잊혀진 것은

영원히 잊혀지게 하소서.


2006.09.hs


바이킹의 뿔나팔 같은 물봉선입니다.

흔히 보는 봉선화는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로

물봉선이 우리의 토종식물이랍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지만

꽃이 피면 독성이 있답니다.

민간에서 타박상이나 사독제거에 쓰이며

특히 염료용으로 활용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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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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