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나물
코올라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겹겹이 껴입어도
가슴에는 찬바람이 부는 나이
후세를 위한 꽃가루보다
당장의 달콤함에 늘 허덕이는 삶
세상과의 균형을 위해서
얼마나 더 욕심을 내야할까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들리는 유행가 가사에 목이 멘 밤.
날개에 올리기에는 삶이 무거워
그 많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2008.02.hs
봉오리가 벌어졌을 때 두 장씩 마주 나는 꽃잎이 나비를 닮아
얻은 이름이라네요.
꽃에 꿀이 많아서 나비나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답니다.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기에 나물이라는 명칭이 붙었구요.
한약이름으로도 ‘왜두채’(歪頭菜)라 하여 현기증 등을 치료하고,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이 허한 사람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귀한 산나물이라지요.
여름·가을에 붉은자주색 꽃이 피며,
친척으로는 잎이 큰 ‘큰나비나물’, 크기가 작은 ‘애기나비나물’,
잎이 좁고 긴 ‘긴잎나비나물’ 들이 있고,
푸른자주색 ‘광양나비나물’ 는 한국 특산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