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나물

자작시 - 여름 2008. 2. 18. 05:12

나비나물



코올라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겹겹이 껴입어도

가슴에는 찬바람이 부는 나이


후세를 위한 꽃가루보다

당장의 달콤함에 늘 허덕이는 삶

세상과의 균형을 위해서

얼마나 더 욕심을 내야할까


생각 없이 앉아 있다가

들리는 유행가 가사에 목이 멘 밤.


날개에 올리기에는 삶이 무거워

그 많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2008.02.hs



봉오리가 벌어졌을 때 두 장씩 마주 나는 꽃잎이 나비를 닮아

얻은 이름이라네요.

꽃에 꿀이 많아서 나비나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답니다.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기에 나물이라는 명칭이 붙었구요.

한약이름으로도 ‘왜두채’(歪頭菜)라 하여 현기증 등을 치료하고,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이 허한 사람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귀한 산나물이라지요.


여름·가을에 붉은자주색 꽃이 피며,

친척으로는 잎이 큰 ‘큰나비나물’, 크기가 작은 ‘애기나비나물’,

잎이 좁고 긴 ‘긴잎나비나물’ 들이 있고,

푸른자주색 ‘광양나비나물’ 는 한국 특산이랍니다.





'자작시 -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수  (1) 2008.06.02
세 놓습니다  (21) 2008.06.01
갯취  (1) 2008.01.26
실거리나무  (23) 2008.01.24
산쪽풀  (19) 2008.01.19
Posted by 코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