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자작시 - 여름 2007. 7. 13. 08:48

접시꽃


코올라


다음 생에는

꽃으로 태어나고 싶어.


싹 틀 때 눈 뜨고

꽃 피울 때 웃음 웃고

꽃 질 때 고개 떨구고

예정되어 있는 삶을 살 거야.


다음 생에는

접시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넓은 가슴에 하늘을 들여놓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도 모르는 체

벌 나비가 쉬었다 가도 모르는 체

그냥 그렇게 피었다 질 거야.


다음 생에는 기다리지 않을래.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어리석은 짓은

죽어도 하지 않을래.



2007.07.hs



촉규화라고도 불리는 접시꽃은

커다란 꽃이 접시 모양이라 붙은 이름인줄 알았는데

어느 분이 씨앗을 잘 살펴보라고 하시는군요.

씨앗이 꼭 접시에 둥글게 놓인 모습이라고...

언제 확인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여린 싹은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는다는군요.


대체로 흰 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뿌리는 여러 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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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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