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코올라
다음 생에는
꽃으로 태어나고 싶어.
싹 틀 때 눈 뜨고
꽃 피울 때 웃음 웃고
꽃 질 때 고개 떨구고
예정되어 있는 삶을 살 거야.
다음 생에는
접시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넓은 가슴에 하늘을 들여놓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도 모르는 체
벌 나비가 쉬었다 가도 모르는 체
그냥 그렇게 피었다 질 거야.
다음 생에는 기다리지 않을래.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어리석은 짓은
죽어도 하지 않을래.
2007.07.hs
촉규화라고도 불리는 접시꽃은
커다란 꽃이 접시 모양이라 붙은 이름인줄 알았는데
어느 분이 씨앗을 잘 살펴보라고 하시는군요.
씨앗이 꼭 접시에 둥글게 놓인 모습이라고...
언제 확인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여린 싹은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는다는군요.
대체로 흰 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뿌리는 여러 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좋답니다.